광주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전국 '최대치'
광주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전국 '최대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1.1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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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폐원 버금가는 안내장 발송한 하버드유치원 참여
광주 172곳 중 170곳 98.8%…전남 110곳 중 94곳 85.5% 참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유아교육계의 최고 이슈였던 ‘처음학교로’ 등록 마감 결과 광주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98.84%를 기록했다. 광주 전체 사립유치원 172원 중 170원이 참여했다.

‘처음학교로’를 참여하지 않는 2곳 중 1곳은 사립유치원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7월부터 폐원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다른 1곳은 시교육청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돼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그리고 지난 9일 운영시간 단축과 방학 60일 통학차량 운행을 안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지한 남구 방림동 하버드유치원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했다.

하버드유치원은 기존 운영시간을 지키고 방학을 5일에서 6일로 하겠다고 방침을 바꾸고 매일 운행하는 통학차량에 대해서는 학부모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방침이다.

전남지역은 사립유치원 110곳 중 94곳이 참여해 85.5%의 참여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사립유치원 4089곳 중 2312곳이 최종 등록해 56.54%의 참여율을 보였다.

세종, 제주가 참여율 100%를 기록하긴 했지만, 사립유치원 수가 세종 3곳, 제주 21곳에 불과해 두 지역 특성을 감안한다면 전국 최대치이다.

광주시의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처음부터 높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학교로’가 처음 시행되었던 2017년 광주는 1곳만 사립유치원만 참석했으며, 지난달 25일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처음학교로’ 참여를 독려한 결과 당초 ‘처음학교로’ 마감일이었던 10월 31일 103곳이 참여해 59.88%를 기록했다.

하지만 ‘처음학교로’ 등록 시 폐원이 어렵다는 등 ‘가짜뉴스’가 돌아 16곳이 등록을 취소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교육부와 광주시교육청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는 한편, ‘처음학교로’ 등록 기간을 7일부터 15일까지 추가 연장하며 참여율 상승을 위해 노력했다.

광주시 사립유치원의 참여율 상승의 원인은 광주시교육청과 한국유치원연합회 광주지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다.

광주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처음학교 미참여 유치원에 대해 △학급운영비 차등지원 △목적사업비 배제 △우선 감사대상 포함 등 제재조치를 취하는 한편, 방송매체를 통한 ‘처음학교로’ 광고 및 현수막 게시 등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를 적극 실시했다.

특히 ‘가짜뉴스’로 등록 유치원이 빠져나가자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적극 안내하고, 추가 제재조치를 고려하는 한편, 사립유치원 원장과 협의회 및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 이용에 생길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공립과 사립유치원 간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시스템 등록부터 운영까지 협력·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처음학교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유치원 입학 시 수차례 유치원을 찾던 학부모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