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절반, 학교·교사로부터 차별 '경험'
전남 학생 절반, 학교·교사로부터 차별 '경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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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전남도의원,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 마련해야”

▲ 우승희 전남도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 또는 교사로부터 차별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의원(영암1)은 지난달 31일부터 17일까지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전남지역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전남 학생차별 설문조사 결과’ 60%의 학생이 차별을 직접 받거나 알고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99명(49%)은 학교 또는 교사로부터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3명(11%)은 다른 학생의 차별을 알거나 본적이 있다, 76명(38%)은 없다고 답했다.

차별의 내용은 학습지도와 시험이 가장 많았으며, 각종 지원프로그램 선정, 표창장과 장학생 선발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차별 이유는 성적순위(4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지역차별, 교사와 학생간 구별 순으로 나타났다. 나도 다른 학생을 차별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22%(44명)가 있다고 했으며, 78%(156명)는 없다고 답했다.

또 학생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학교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학생회 또는 학생의 건의사항이 개선되거나 반영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41%, 보통 25%, 그렇다 20%, 무응답 12%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차별을 받아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있다 16%(32명), 없다 74%(149명), 다른 학생의 차별을 알거나 본적이 있다 8%(16명), 무응답 1%(3명)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에 의한 차별의 내용으로는 재정지원의 차별, 학생 수에 비례한 지원, 성적에 따른 학생 선발 등이 있었다.

차별의 사례나 가장 먼저 개선되길 바라는 사항으로는 △학생들을 인격체로 존중해주길 △각종 지원 프로그램의 성적순 선정 △중간지대 학생 차별 △학생 유치에 따른 지역학생 역차별 등 지역 차별 △남녀 성차별과 학생간 비교 △언어폭력 등을 요구했다.

우 의원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시험지 부정유출 등에서 보듯 우리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지만 학교에서는 성적과 인격 등 각종 차별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소중한 전남교육을 위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차별 실태조사와 학교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SNS와 문자로 전남지역 초·중·고등학생 200명이 응답했고, 남학생 63명(31%) 여학생 137명(68%), 초등학생 16명(8%) 중학생 80명(40%) 고등학생 104명(52%)가 응답했다. 전남 서부지역 183명 동부지역 17명이 참여해 지역적 불균형이 있지만 차별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직접의견을 수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