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 발표…국·영·수 모두 ‘불수능’
수능 채점 결과 발표…국·영·수 모두 ‘불수능’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2.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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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상위권 줄고 중위권 늘어…영어 1등급 반 토막
수능 만점자, 전남 장성고 학생 비롯해 9명…재학생 4명, 졸업생 5명
평가원, 수험생·학부모·일선학교에 혼란과 심려 끼쳐 송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올라가 ‘불수능’이었음이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의 만점자는 전남 장성고 학생을 비롯해 9명으로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이 5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공계열의 만점자가 6명, 인문사회계열의 만점자는 3명이다.

영역별 1등급 컷 표준점수는 수험생 80%가 가장 어렵다고 꼽았던 국어는 132점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 126점, 나형 130점, 사회탐구는 과목에 따라 63점~67점, 과학탐구는 과목에 따라 64점~67점, 직업탐구는 과목에 따라 63점~72점, 제2외국어/한문은 과목에 따라 64점~80점으로 나타났다.

채점 결과, 국어와 영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국어영역

1등급 컷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128점)보다 높아졌다. 1등급 인원은 지난해 2만5965명(4.9%)에서 2만4723명(4.7%)으로 소폭 줄었다.

2등급 표준점수도 125점으로 지난해 123점보다 올랐다. 지난해 3만7502명(7.07)이 해당됐으나 올해는 3만3767명(6.39%)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상위권인 3~4등급은 늘어났다. 3등급 표준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17점이었으며, 지난해 6만7317명(12.7%)에서 올해 6만7465명(12.76%)로 늘었다. 4등급(107점)도 지난해 8만1565명에서 올해 9만2314명(17.46%)로 늘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지난해 134점 보다 16점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대로 나타난 것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 수학 영역

수학 1등급 표준점수는 가형 126점, 나형 130점이었다.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치르는 가형은 1등급에 1만675명(6.33%), 2등급 1만1154명(123점, 6.62%), 3등급 1만8197명(117점, 10.80%), 4등급 2만9353명(110점, 17.42%)이다.

인문사회계열 진학생이 주로 치르는 나형은 1등급에 2만368명(5.98%), 2등급 1만7421명(127점, 5.11%), 3등급 4만9889명(119점, 14.64%), 4등급 5만2334명(108점, 15.36%)으로 나타났다.

◇ 영어 영역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1등급은 2만7942명(5.3%)으로 지난해(10.03%)보다 절반 이상 줄70점, 8.51%), 4등급 11만176명(60점, 20.91%)으로 나타났다.

◇ 한국사 영역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한국사 영역은 전년도보다 더 쉬워져 상위권에 인원이 많이 쏠렸다. 1등급이 19만3648명(36.52%)로, 지난해(12.84%)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2등급은 7만9747명(15%)이었으며, 3등급은 7만4694명(14.09%)이 받았다.

◇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과목별로 등급 컷 편차 커

탐구영역 1등급 컷 표준점수는 각 과목에 따라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3~72점 사이에 형성됐다.

사회탐구 영역은 1등급 컷 표준점수는 ▲생활과 윤리 63점 ▲윤리와 사상 64점 ▲한국 지리 65점 ▲세계 지리 63점 ▲동아시아사 65점 ▲세계사 66점 ▲법과 정치 65점 ▲경제 67점 ▲사회·문화 63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영역은 1등급 컷 표준점수는 ▲물리Ⅰ 66점 ▲화학Ⅰ 64점 ▲생명 과학Ⅰ 67점 ▲지구 과학Ⅰ 65점 ▲물리Ⅱ 66점 ▲화학Ⅱ 66점 ▲생명 과학Ⅱ 66점 ▲지구 과학Ⅱ 65점으로 나타났다.

직업탐구 영역의 1등급 컷 구분 표준점수는 ▲농업 이해 68점 ▲농업 기초 기술 67점 ▲공업 일반 67점 ▲기초 제도 69점 ▲상업 경제 71점 ▲회계 원리 71점 ▲해양의 이해 72점 ▲수산·해운 산업 기초 63점 ▲인간 발달 67점 ▲생활 서비스 산업의 이해 69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80점에서 1등급이 결정됐다. 과목별 1등급 컷 표준점수는 ▲독일어Ⅰ 64점 ▲프랑스어Ⅰ 64점 ▲스페인어Ⅰ 65점 ▲중국어Ⅰ 66점 ▲일본어Ⅰ 67점 ▲러시아어Ⅰ 69점 ▲아랍어Ⅰ 80점 ▲베트남어Ⅰ 77점 ▲한문Ⅰ 68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려워진 수능에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 일선학교에 혼란과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개별 성적통지표는 5일 수험생들에게 전달된다. 재학생은 학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는 시험 지구 교육청과 출신 학교 등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성적통지표에는 원점수가 아닌 유형·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수학영역은 유형을,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명이 표기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평균 50과 표준편차 10으로 전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와 한국사 영역의 경우 원점수에 따라 등급만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