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광주·전남 대권 이낙연 1위
[여론조사] 광주·전남 대권 이낙연 1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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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호도, 이낙연-유시민-박원순-이재명-안철수 톱5
직무수행 지지도, 文 대통령 72%, 국회의원-교육감 40%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당-평화당 당대 당 합당 52% '찬성'

▲ <자료> 뉴시스 사진 켭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차기 대통령 적임자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권 잠룡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빅5'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지지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70%대 초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50%대 중·후반,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도 교육감이 40%대에 달했다.

뉴시스는 1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한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이 총리가 18.6%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의 24%, 50∼60대의 25%, 농·임·어업종사자의 27%, 자영업자의 23%가 주된 지지층을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잠룡이 넘쳐나선지 선호하는 인물이 분산되면서 20.9%의 선호도를 얻은 반면 이렇다할 자당 대권 주자가 없으면서도 호남 정치에 뿌리는 둔 민주평화 지지층에서는 무려 45.8%로 다른 후보군을 압도했다. 정의당 지지층 21.3%와 바른미래당 지지층 14.6%도 당색을 떠나 이 총리를 첫 손에 꼽았다.

이른바 '호남 대망론'과 '여니(이 총리 애칭) 대권론'과 함께 현 정부 초대 책임총리로서 보여준 존재감과 카리스마, 안정감에 김경수 경남지사가 버티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는 등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이 매력 포인트로 민심에 각인된 결과로 읽힌다.

선호도 2, 3위는 유시민 이사장과 박원순 시장으로 각각 6.3%와 5.8%로 이 총리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며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성 중에서는 지난 대선 때 '엄마 후보'와 '심블리(심상정+러블리)'로 인기몰이를 한 정의당 의원이 1.2%로 가장 높았다.

여권 인사 중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장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름도 나왔지만, 모두 1% 미만에 그쳤다.

야권 인사 중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심상정 의원만 1%를 넘겼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1% 미만의 선호율을 보였다.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71.8%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잘못하고 있다'(20.9%)는 부정론을 크게 웃돌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시민 10명 중 6명 꼴로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김영록 전남지사의 도정 수행에는 56.1%가 긍정 평가했다.

광주시정과 관련해선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에 현대차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을 골자로 한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 난항은 4명 중 1명 꼴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전남도정의 경우는 13.9%가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2%는 '민박간담회 등 소통 행보'에 후한 점수를 줬다.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 2년 단축'과 '경제활성화 노력'에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 반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12.9%, '지역개발 대형 프로젝트 부재'를 꼽은 도민들이 10.5%에 달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은 각각 42.8%와 42.6%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얻었다. '스쿨 미투'와 시험지 유출 등의 여파로 교단이 흔들리면서 과반 지지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8.4%로, 2위 정의당(9.7%), 3위 민주평화당(4.1%), 4위 바른미래당(3.7%)을 크게 앞질렀다. 자유한국당은 1.6%에 그쳤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호남 1당'임에도 정의당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수행에 대해서는 47%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해 넉넉한 호평은 얻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선 찬성 51.5%, 반대 28.3%로 찬성론에 대세를 이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51.6%, 민주평화당 지지자의 76.5%, 정의당 지지자의 64.5%,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56.0%, 자유한국당 지지자 33.9%가 찬성했다.

민주당과 평화당 합당에 대해선 찬성(52.1%)이 반대(30.6%)보다 21.5%포인트나 높았고, 민주당 지지자의 59.8%, 평화당 지지자의 73.4%가 양당 합당을 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제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좌초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해결 방안으로는 '노조의 대승적 참여'가 24.6%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자동차의 투자 결단 22.5%, 정부지원 확대 20.4%,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 18.3%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7~28일 광주·전남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1021명(광주 503·전남 518)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광주·전남 시·도민 6487명과 전화연결에 성공, 이 중 1021명(광주 503·전남 518)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5.7%를 기록했다.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유선 16%, 무선 84%를 합산했다.

시장과 시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18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