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전두환 前대통령 국립묘지 안장 ‘반대’
국민 10명 중 6명, 전두환 前대통령 국립묘지 안장 ‘반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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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
호남, 4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반대 80% 이상 압도적
보수층은 찬반양론 팽팽. 한국당 지지층만 찬성 반대의 2배 이상

▲ <자료=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61.5%로 나타났다.

반면 '특별사면 됐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입장은 26.8%,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7%로 집계됐다. 반대가 찬성의 두 배 이상이다.

이번조사는 12·12 사태와 5·18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별 사면된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였다.

특히 호남,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으며,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이 반대의 2배 이상으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8.7% vs 찬성 12.8%)에서는 반대 여론이 80%에 가까웠고, 중도층(64.2% vs 28.0%)에에서도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보수층(반대 44.2% vs 찬성 44.5%)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 정의당(반대 89.6% vs 찬성 6.8%)과 민주당(84.4% vs 8.8%)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80%대 중후반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63.0% vs 26.0%)과 무당층(45.6% vs 31.4%)에서도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27.4% vs 찬성 56.9%)에서는 찬성이 반대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80.3% vs 찬성 9.8%)에서는 반대 여론이 80%를 상회했고, 이어 경기·인천(64.7% vs 25.7%), 대전·세종·충청(61.1% vs 32.4%), 부산·울산·경남(58.6% vs 26.0%), 서울(51.9% vs 31.8%), 대구·경북(49.7% vs 36.7%)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80.2% vs 찬성 14.7%)에서 반대가 80% 이상 압도적인 대다수였고, 30대(67.5% vs 26.2%), 20대(63.4% vs 18.7%), 50대(55.4% vs 34.1%)에서도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반대 46.2% vs 찬성 36.3%) 또한 반대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p·응답률 7.1%)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