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치원 정규 교사들 '뿔났다'
전남 유치원 정규 교사들 '뿔났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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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방과후 기간제교사 무기계약 반대…장석웅 교육감 면담 요구 항의 방문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공립유치원 정규 교사들이 방과후 과정 기간제 교사 무기계약 전환 반대에 나셨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오후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들과 고용안정을 보장키 위한 TF 구성·운영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연말까지 TF팀을 가동해 무기계약 전환을 포함한 기간제교사들의 고용 안정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공립유치원 정규 교사 10여명은 21일 오전 장석웅 교육감과 면담을 요구하며 전남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실 점거기간에 처리하지 못한 일과 밀린 업무보고 등을 이유로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오후 5시 정교사 대표자들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방과후 교사들이 돌봄사나 전담사로 무기계약직이 되면 교육과 상관없는 각종 요구가 발생해 현장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주장했다.

또 "힘든 임용을 통과한 정규 교사들과는 달리, 방과후 교사는 임용 통과 없이 그동안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며 "전담사로 바뀌면 공무직과 교사직을 양손에 쥐고 자신들의 욕심만 챙기려고 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앞서 공립유치원 교사는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치원 방과후과정 교사 무기계약 전환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21일 오후 5시 10분 현재 2882명이 참여했다.

게시 글에는 “많은 임용 고시생들이 밤잠을 설치면 유치원교사라는 꿈 하나로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며 “열심히 땀 흘려 공부하면서 삼각김밥과 마주하는 임고생들을 외면하지 말고 방과후과정 시간제기간제에 대한 TO를 정교사를 더 늘리는 방안으로 대체해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자는 “전남도교육청의 방과후과정 시간제기간제교사의 무기계약과 관련, 방과후전담사로 명칭을 변경키로하는 합의에 대해 가슴이 무진다”고 덧붙였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들은 지난 14일 오후 이금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장 등 10여명은 전남도교육감실을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는 663명이 근무하며, 이들은 하루 3시간씩 12개월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