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암 쌍둥이 허위 출생신고 브로커 '추적'
경찰, 영암 쌍둥이 허위 출생신고 브로커 '추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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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경찰이 초등학교 예비소집 과정에서 허위 출생신고가 들통 난 ‘영암 쌍둥이’ 사건의 브로커를 추적하고 있다.

영암경찰서는 31일 허위 출생신고 시 인우보증을 섰던 50살 이 모씨와 39살 정 모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기도 모처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에도 허위 출생신고에 관여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24일 돈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허위 출생신고를 한 혐의로 28살 여성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미혼인 상태로 출산한 것처럼 속여 쌍둥이 형제를 출생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낳지도 않고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국적 세탁을 해주는 브로커의 제안을 받고 쌍둥이 형제를 출산한 것처럼 가짜로 출생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1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낳지도 않은 쌍둥이를 출생신고 했지만 두려운 마음에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범행은 이달 초 영암의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쌍둥이 형제가 나오지 않으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불법 체류자들이 낳은 자녀에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도록 해주고 여권을 발급받아 친인척이 있는 본국으로 보내주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브로커와 윗선의 행방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