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치원 12곳 폐원 추진…‘경영난’
광주·전남 유치원 12곳 폐원 추진…‘경영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2.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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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7곳·전남 5곳, 폐원 인가·신청 원아 대부분 인근 유치원 전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에서 경영난 등으로 폐원을 추진 중인 유치원이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유치원이 문을 닫아 갈 곳이 없어진 원아들의 대부분은 인근 공·사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폐원에 따른 후유증은 그다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신학기에 맞춰 폐원을 추진 중인 사립유치원은 광주가 7곳, 전남이 5곳에 달한다.

이외에도 광주에 원아를 모집하지 않고 휴원 중인 유치원도 2곳이 있다.

이 중 폐원 인가를 받은 곳은 전남 광양 Y유치원 1곳이고, 신청서가 정식 접수돼 폐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광주 7곳 전남에 4곳이다.

경주 7개 유치원의 경우 올해 유치원에 재입학해야 할 3~4세 원아는 광주가 2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학부모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1명과 공·사립유치원으로의 전원(轉園·유치원을 옮기는 일)을 추진중인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 등록을 완료했다.

전남은 목포, 여수, 순천, 해남지역 사립유치원 4곳이 폐원을 추진하며, 이들 유치원 소속 원아들의 전원 대책을 사실상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과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폐원이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원아 수용 등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 교육청 행정예산과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 취합과 교육청 감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폐원 인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며 "3월 개학 전까지 폐원되는 유치원이 여러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잔여 정원 등이 충분해 신학기 전까지 모두 인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일부 유치원의 경우는 감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3월 이후에 폐원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사립유치원 폐원지역에 추가적으로 신·증설되는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추가 모집을 할 경우 폐원 예정 유치원 유아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자격을 부여할 것'을 지침으로 내려 보냈다. 또 추가로 신·증설하는 국·공립 유치원이 없는 경우엔 기존 국·공립의 남은 인원을 추가 모집할 때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