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생회 탄압한 교장, 청렴도 평가 ‘꼴찌’
[속보]학생회 탄압한 교장, 청렴도 평가 ‘꼴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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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252개 공립 초·중·고 교장 청렴도평가서 최하위

▲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광주지역 252개 공립학교 교장에 대한 청렴도평가를 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학생회를 탄압하고, 교직원들에게 갑질한 혐의로 중징계에 회부된 광주 모 고교 교장이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15일 광주시교육청과 일선학교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해 6월 광주지역 252개 공립학교 교장에 대한 청렴도평가에서 광주과학고 서 모 교장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광주지역 학교장들의 평균점수는 9.84로 대부분 1등급을 받았으나 서 교장은 최하위 점수로 3점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장 청렴도 평가는 ▲교사 및 직원에 대한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직위를 이용한 알선·청탁 ▲학연·지연 등 연고 중심적 업무처리 ▲근무평정·성과평가 ▲인사업무의 불공정성 등 21개 항목이다.

또 ▲업무관련자·학부모 향응·편의 수수 ▲업무추진비 등 사적사용 등 ▲외유성 등 부적절한 출장 ▲학교운영위 운영의 자율성 저해 ▲학교예산 부당한 편성·집행 등이다.

서 교장은 지난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학습(글로벌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일부 교직원의 반대에도 추진했으며, 서 교장은 행정실 직원과 함께 유럽으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파리 샹제리제거리, 개선문, 에펠탑, 퀴리박물관, 스위스 융프라우, 독일박물관, 이탈리아 밀라노 등 35곳을 현장학습과 관광코스로 선정했지만 14곳은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답사코스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숙소와 식당도 미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장은 2015년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할 때도 똑 같은 코스로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

서 교장은 직위를 이용해 알선이나 청탁이 금지되어있는데도 공공연하게 업체 명함을 전해주며 “연락해봐”라고 했으며, 자신과 같은 고향인 업체에 일감을 밀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해 3월 공무원의 행동강령을 무시하고 휴가를 내고 학교와 거래한 업체 대표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서 교장은 “금품·향응 등을 제공 받지도 않았는데 청렴도 평가에 참여한 교직원들이 담합해서 사실근거에 의해 평가하지 않고 모든 항목에 매우미흡 평가를 해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