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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과 한마디 없이 “왜 이래”…광주시민 ‘분노’시종일관 당당…묵묵부답 법정동 직행
2층 증인지원실서 대기중…자진출석으로 구인장 집행절차 없어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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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1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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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법원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피해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5·18 피고인 신분으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사진=뉴스1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자신의 형사재판을 받기 위해 11일 광주법원에 출석한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또다시 광주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전 씨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화난 표정을 지으며 “왜 이래” 라고 말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사죄 한 마디 없이 재판정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12시 34분께 광주지법 후문에 들어선 전 씨는 법정동 건물 입구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과 함께 광주 시민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과 함께 신경질적으로 “왜 이래” 라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32년 만에 찾은 광주에서 시민들을 향한 첫마디였다.

그가 애초 출석 예정시간보다 2시간정도 일찍 법원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얼굴보기 참 힘들다", "해도 너무한다",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씨는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5·18 구속부상자회, 광주시민 등은 광주법원 앞에서 “전두환 질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전두환은 5·18 영령 앞에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했다.

5·18구속부상자회 이덕호 씨는 “전 씨가 광주에서 한다는 말이 고작 '왜 이래'라는 것 뿐이냐”며 “재판 과정에 진실을 밝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시민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현재 법정동 건물 2층 보안구역인 증인지원실에 머물고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장소이다.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광주로 출발했다.

지난 1월 재판 불출석과 함께 발부된 구인장의 집행은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피고인인 전 씨가 자진출석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과 협의해 구인장 집행 절차를 생략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피해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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