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100년·기약하는 100년 횃불 광주서 밝히다
기억하는 100년·기약하는 100년 횃불 광주서 밝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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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3시부터 수피아여고 및 5.18민주광장 등 …생존 애국지사, 김마리아, 박애순 독립선언서 전달 퍼포먼스, 횃불 점화 진행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교육감 등 100여 명의 국민주자 횃불 봉송 참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목포에 이어 열네 번째 지역인 광주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수피아여고와 5.18민주광장 등에서 진행된다.

국민주자의 횃불 봉송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수피아여고에서 독립의 횃불 점화식이 진행된다. 점화식 전에는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청소년 재현극, 풍물패 공연 등 식전 행사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점화식에는 국민의례와 김마리아 선생, 박애순 선생의 독립선언서 전달 및 생존 애국지사 노동훈 지사의 만세삼창 및 숫자 100모양으로 횃불 점화, 전달 퍼포먼스가 예정돼있다. 점화식 후, 오후 3시 30분부터 국민주자 100명이 함께 미래 100년을 응원하며 이동하는 횃불 봉송 릴레이가 진행된다.

광주 국민주자로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교육감 등이 참여하며,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온라인 공모 선발자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주자복 착용 후 횃불봉을 들고 행진을 진행한다.

횃불 봉송은 수피아여고에서 5.18민주광장까지 총 2.4km 구간에서진행되며, 두 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주자 봉송 1구간은 수피아여고에서 부동교까지 1.6km로 만세행진 및 평화의 소녀상 묵념이 진행된다.

국민주자들은 오카리나 합창단의 연주와 함께 부동교에 도착하며, 이후 플래시몹과 태극기 퍼포먼스, 만세 삼창 등 만세 재현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부동교는 1919년 3월 10일 광주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농업학교 교사들의 주도로 학생 1500명이 모여 독립만세운동을 외친 곳으로, 100년 전 만세의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횃불 봉송 시작 지점으로 정해졌다.

그 다음 주자 봉송 2구간은 부동교에서 5.18민주광장까지이며, 0.8km의 거리를 횃불봉과 함께 이동한다. 횃불 봉송은 종료지점인 5.18민주광장에 도착한 뒤, 미래 100년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민족 광복의 역사를 재해석한 마당극 ‘술래소리’와 희망의 연날리기와 함께하는 미래 세대의 횃불 점화 퍼포먼스를 통해 독립의 횃불 릴레이의 마지막을 함께 축하하며 다음 지역으로 횃불을 전달한다.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광주 시민들과 함께 만세 재현과 횃불 봉송 릴레이를 통해 100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역사를 다시 기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주에 뜨거운 100년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