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교육청, “학교급식, 미세먼지 천적 해조류 먹인다”
완도교육청, “학교급식, 미세먼지 천적 해조류 먹인다”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4.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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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중금속 배출 효과 좋은 완도산 해조류 사용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완도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해조류를 학교급식에 사용키로 했다.

완도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식)은 3일 “완도군에서 완도산 해조류 구입 예산 1억5300만원을 지원받아 이달부터 6개월 동안 유·초·중·고에 해조류와 가공품을 학교급식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완도교육지원청은 완도군과 미세먼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완도산 해조류가 학교급식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성사됐다.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에는 특유의 끈끈한 알긴산 성분은 미세먼지와 중금속의 배출을 돕고 무기질과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을 정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조류에 들어있는 알긴산은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고, 다이옥신이나, 카드뮴, 납 등 중금속과 콜레스테롤 등의 각종 노폐물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호흡 곤란은 물론 폐질환자 유발, 천식 악화로 부정맥 발생, 심근경색과 치매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져 미세먼지는 단순히 기침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로 떠올랐다.

대한심장학회는 지난해 서울에서 ‘미세먼지, 심혈관의 새로운 적’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심혈관질환을 꼽았다.

크기가 큰 먼지는 폐에서 걸러져 가래로 배출되지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폐를 통과해 혈관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혈관으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콜레스테롤과 뭉쳐 혈관에 쌓인다.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세계적으로 흡연 사망자 600만명 보다 많은 700만 명이 나쁜 공기 때문에 사망했다. 이 가운데 370만 명은 미세먼지가 원인였다.

김명식 교육장은 학교에서 신속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단계별 조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해조류를 학교급식 식단에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과 완도교육지원청은 2일 완도산 해조류가 학교급식에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학교 영양(교)사를 초청, 해조류 요리 시연과 해조류 가공품 제품 시식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