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 조작 기업 처벌하라"
"미세먼지 배출 조작 기업 처벌하라"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4.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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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여수산업단지 LG화학·한화케미칼 등 235개 사업장 불법적 행태 강력 규탄
17일 저녁 여수산업단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제공)
17일 저녁 여수산업단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제공)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18일 미세먼지 배출을 조작한 기업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미세먼지 배출을 조작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업단지 235개 사업장의 불법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게다가 추가 배출량 조작에 대한 환경부의 전수조사와 함께 배출 조작 기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은 사업장, 발전소, 교통수단으로, 현재 전국에 위치한 대기배출사업장은 총 5만8932개소다”며 “이번에 적발된 235개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0.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와 규제의 허술함을 극명히 드러냈고 17일 밝혀진 사업장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배출 조작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는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제조기업, 발전기업, 자동차 제조기업에 대한 철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관리 및 규제는 국민 건강에 직결된 사안이다”며 “환경부는 기존과 같이 조사를 사업자와 측정대행업체의 양심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굴뚝 자동측정기기(TMS)의 전국적 설치시기를 앞당기고 측정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대기배출사업장들의 대기오염 배출 실태를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배출량을 조작한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도 대폭 강화해야 국민의 건강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부는 17일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전남 여수산업단지 총 235개 사업장이 오염 물질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해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초미세먼지, 카드뮴, 염화비닐, 납 등은 1군 발암물질이다. 무려 4년간 불법 배출된 오염물질의 환경 및 국민 건강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