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전형 정시 소폭 증가…'학종' 강세 여전
2021 대입전형 정시 소폭 증가…'학종' 강세 여전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4.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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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시행계획, 정시 0.3%P 늘어난 23.0%…학종 선발 24.8% 전년보다 915명 더 뽑아
2019학년도 수능 시험장
2019학년도 수능 시험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한다.

수시 모집 비율은 하락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인원은 늘어난다. 대부분 서울 주요대학이 논술 전형을 줄이고 학종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형을 확대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이 34만7447명으로 전년도보다 419명 줄어든 가운데 정시모집 비중은 23.0%(8만73명)로 전년도 22.7%보다 0.3%p 늘어났다.

2015학년도 이후 계속 하락하던 정시 비중이 6년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면 수시모집 비중은 77.0%(26만7374명)로 지난해 77.3%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늘어난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비율이 20%선을 회복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20.4%인 7만771명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19.9%(6만9291명)보다 1480명 늘어났다. 이는 정부 권고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2학년도까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 30% 확대’를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서 2022학년도까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 30%의 연착륙(점진적 확대)을 권한 바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시모집 비율은 줄어든 가운데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비율은 67.1%로 전년도보다 전년보다 0.3%p 늘었다. 총 23만3007명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증가의 영향이 크다. 전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24.4%를 학종에서 뽑았지만 2021학년도에는 그보다 늘어난 24.8%(8만6083명)을 학종으로 뽑는다.

반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는 전년도보다 0.1%p 줄어든 42.3%(14만6924명)을 선발한다. 전년과 비교해 학종 선발인원은 915명 늘고 학생부교과 선발인원은 421명 줄었다.

논술전형 인원은 지속적인 감소세다. 전체 모집인원의 3.2%인 1만116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984명 감소했다.

2019학년도 3.8%에서 2020학년도 3.5%로 감소한데 이어 2021학년도에 또 0.3%p 줄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33개 대학 중 20여곳은 서울 소재 대학이다.

고른기회전형은 늘었다. 정원내·외를 합쳐 4만7606명을 선발한다. 전년보다 1279명 늘었다. 2019학년도 12.4%, 2020학년도 13.3%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역인재전형도 전년보다 394명 늘어난 1만6521명을 선발한다. 선발비중이 전년도 4.6%에서 4.8%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주요대 15곳은 대부분 수능과 학종 전형을 확대했다. 반면 논술 전형은 줄였다.

대부분이 정시의 수능 위주 전형 비율 30%를 넘거나 육박했다. 전년도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27.5%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그보다 2.0%p 늘어나 1만5236명을 수능으로 선발한다.

학종도 소폭 늘어 전년도보다 0.3%p 늘어난 44.0%(2만2761명)를 선발한다. 단 고려대는 정부 기조와 달리 학생부교과를 대폭 확대해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15개 대학 중 유일하게 20%를 넘지 못했다.

대교협은 이날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전국 고등학교와 시·교육청에 배포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홈페이지에도 7월 중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