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아이들의 꿈, 벽화에 담다
섬마을 아이들의 꿈, 벽화에 담다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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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안일초 백야분교장, 바다를 닮은 벽화 이야기 완성
전교생 참여 본교, 분교장 학교 건물 벽 그림으로 채색
바닷가 섬마을 오래되고 낡은 학교 건물 벽이 아이들의 꿈을 담은 아름다운 벽화로 재탄생했다.(사진=여수 안일초등학교 제공)
바닷가 섬마을 오래되고 낡은 학교 건물 벽이 아이들의 꿈을 담은 아름다운 벽화로 재탄생했다.(사진=여수 안일초등학교 제공)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바닷가 섬마을 오래되고 낡은 학교 건물 벽이 아이들의 꿈을 담은 아름다운 벽화로 재탄생했다.

여수 안일초등학교(교장 이경애)는 ‘2019. 예·감 365프로젝트’ 활동으로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참여해 ‘바다를 닮은 우리들의 벽화이야기’를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학생들이 중심이 돼 추진한 벽화 그리기는 안일초 본교와 백야분교장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본교는‘상상나래 꿈나래’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생각과 아름다운 세상을 타일벽화로 표현했다. 백야분교장은 백야도의 상징인 백야 등대와 바다,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채색벽화로 그렸다.

본교의 타일벽화 작업은 전교생 21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보름여 동안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내 다목적실에서 타일에 그림을 그린 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벽에 그림 타일을 부착했다.

백야분교장 벽화 작업에는 전교생 8명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3일 동안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채색 작업을 했다.

안일초교는 지난 4월 벽화그리기 구상을 한 뒤 본교와 분교장 별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벽화그리기를 통해 낡고 오래 돼 미관을 흐렸던 학교 건물의 벽이 산뜻하게 단장됐으며, 작업 과정에서 사제 간의 정과 선후배 간 친밀감, 친구와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백야분교장 김유진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손으로 학교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어 자부심을 가졌고, 학교 사랑과 백야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긍심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일초 6학년 다모임장은 “학교가 예쁘게 바뀌어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애 교장은 “벽화그리기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감성과 행복감을 주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교육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