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주교육청, 제주 4·3과 광주 5·18 전국화 공동 추진
광주·제주교육청, 제주 4·3과 광주 5·18 전국화 공동 추진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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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과 광주 5·18은 우리 모두의 역사다”
4·3과 5·18, 평화 인권교육으로 전국 잇다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9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과 광주 5·18은 제주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전국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9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과 광주 5·18은 제주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전국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 4·3과 광주 5·18은 제주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전국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9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과 광주5·18은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제주 4·3과 광주 5·18을 연계한 평화·인권교육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 교육청은 제주 4·3과 광주 5·18을 통한 평화·인권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에서 제주 4‧3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념행사, 계기수업,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키로 했다.

또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 4‧3 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연수와 체험학습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에서 상호 지역을 경유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을 계획할 때 제주 4‧3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테마형 프로그램이 운영하도록 권장하기로 약속했다.

장 교육감과 이 교육감은 “제주 4·3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며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제주 4·3과 광주 5·18은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 4·3과 광주 5·18은 수많은 탄압과 왜곡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해 왔다”며 “오직 진실을 찾고 알려 내고자 했던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 희생을 거쳐 제주 4·3과 광주 5·18은 합당한 역사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제주 4·3과 광주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다”고 경고했다.

양 교육감은 “제주 4·3과 광주 5·18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학생들이 그날의 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끊임없는 폄훼와 왜곡 시도가 사라지고, 우리 역사가 바로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4·3과 광주 5·18뿐만 아니라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와 광주교육청은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교육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와 제주교육청은 지난달 10일 제주에 이어 이날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4·3과 5·18, 평화·인권교육으로 전국을 잇다'를 주제로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 포럼'을 열었다.  

이날 광주지역 포럼에서는 '4·3과 5·18 이야기'를 주제로 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특강과 '4·3 교육 수업 공유를 통한 5·18 교육과 연계 방안'(우옥희 대정고 교장), '5·18 교육 수업 공유를 통한 4·3 교육과 연계 방안'(최승원 일신중 교사)이란 제목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토론은 청중 누구나 참여하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