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역사 왜곡 서적 즉각 폐기해야
광주 5·18역사 왜곡 서적 즉각 폐기해야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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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및 교육청 산하기관 도서관 비치
광주·전남 소재 대학도 전수조사 필요
정무창 광주시의원
정무창 광주시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가 그동안 5·18역사왜곡 폄훼와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정무창(산업건설위원회·광산2) 의원은 14일 시정질문을 통해 “5.18 왜곡 주장이 실린 도서가 광주시 산하기관 및 대학도서관에 비치 돼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직접 광주시 산하 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을 조사한 결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왜곡 서적들이 무등종합도서관, 광주중앙도서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을 비롯해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 소재 대학교 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18 역사 왜곡 대표적인 서적 중 극우세력 지만원이 저술한 “역사로서의 5·18”, 극우성향단체인 자유북한군입연합이 펴낸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탈북자 이주성이 쓴“보랏빛 호수”는 무등종합자료실을 비롯해 광주소재 대학도서관에 모두 대출가능으로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 책들은 5·18을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실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블처럼 이용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2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도서관내에 5·18역사를 왜곡하는 도서를 전체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되는 서적에 대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민주화 성지인 광주시는 5·18왜곡서적에 대해 조사를 하지도 않아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 의원은 “이러한 책들이 국회중앙도서관 뿐만 아니라 전국 도서관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어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하신 5월 영령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며 역사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5·18 왜곡 서적에 대해 광주시의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역사교사모임에서 쓴 '5월 18일, 맑음'과 같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리는 도서를 전국 도서관이나 학교에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배급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