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文 대통령이 나서 전두환 5·18 행적 공개하라"
정동영, "文 대통령이 나서 전두환 5·18 행적 공개하라"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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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기록 문건 보안사 기밀창고 보관 주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록해 최고위원 등은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8차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5·18 진상규명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록해 최고위원 등은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8차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5·18 진상규명 촉구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5·18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행적 공개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80년 5월24일 당시 전두환 계엄사령부가 진압계획을 보고 받고 손 글씨로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는 경악할 만한 사실이 폭로됐다"며 "대통령이 국회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국군 통수권자의 권한과 권력을 사용해 보안사의 기밀창고를 열어젖혀 달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국회가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해 봤자, 허구한 날 공방으로 날을 샐 게 뻔하다"며 "발포명령자가 최규하가 아니라면 전두환이 분명하다. 이걸 밝혀내지 못한 것 자체가 대통령의 직무유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27일 새벽 4시 광주가 짓밟히고 241명의 광주시민이 죽거나 실종되고, 중상을 입어 나중에 111명이 숨지고 2500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날 12시간 뒤 중앙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보위설치령을 의거했지만, 수천명의 시민이 죽고 다친 광주의 학살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모든 진실이 보안사 기밀창고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5·18 39주년을 맞이해 어지럽고 더럽혀진 5·18 진실을 온전하게 소화할 책임은 민주평화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이 집권하고 있다면 당장 보안사를 샅샅이 뒤져서 그들이 국가 권력을 유린하고 국민을 짓밟은 진실을 국민앞에 낱낱이 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2년전 5·18 기념식에서 흘린) 문대통령의 눈물이 진정이었다고 믿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의 이름으로 공식 요구한다. 80년 5월을 기록한 보안사 문건을 찾아내 5·18 39주년 광주시민 앞에 보고하라"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