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문 5·18 유공자, 38년 만에 명예 졸업장 받았다
전형문 5·18 유공자, 38년 만에 명예 졸업장 받았다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16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형문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15일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38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고있다.(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전형문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15일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38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고있다.(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형문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15일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38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았다.

전 씨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금남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학교를 중퇴해 38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전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서석고 3학년에 재학중이였다.

이상덕 서석고 교장은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며 “그동안 전형문 씨가 부상으로 인해 겪게 된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학생들도 선배의 의로운 행동을 본받아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몸소 행할 수 있도록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광주서석고 5회 동문들이 전형문 씨의 증언을 포함해 당시 서석고 3학년 61명의 체험담을 엮어 집필한 ‘5·18, 우리들의 이야기’가 출판해 언론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증언집은 5·18체험담 기록위원회가 구성되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노력으로 완성하였다.

출판을 주도한 임영상 씨는 “이 증언집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고,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석고는 이날 개교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학교는 1974년 개교, 1977년 120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43회 2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사회 명문사학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