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참여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세자녀 아버지 김성보 씨 '선출'
전남교육참여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세자녀 아버지 김성보 씨 '선출'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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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특정단체·특정정당 활동 위원 다수 '포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1일 청사 5층 중회의실에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1일 청사 5층 중회의실에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주민직선 3기 장석웅 교육감의 제1호 공약인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세자녀의 학부모인 김성보씨가 선출됐다.

학부모 대표로 전남교육참여위원회에 참여한 김 위원장은 광주 전남 농민회 집행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 청사 5층 중회의실에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장에 김성보 학부모, 부위원장은 정기식 전 곡성교육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위원은 전남교육청 교육국장, 행정국장, 정책기획관을 당연직 위원으로 하고, 9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27명의 위원을 교육감이 위촉했다.

조례 제정 당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을 포함하고 있어 화제가 됐던 학생 대표에는 전남도학생의회 의장과 서부지역 부의장이 위촉됐다.

위원의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초․중․고 학부모 4명과 학부모단체 2명 등 6명이 위촉했다. 교직원 단체는 교직단체와 교사노조, 일반직공무원노조, 교육공무직노조에서 각각 1명씩 위촉했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위해서는 전남도청 희망인재육성과장과 이장석·최현주 전남도의원, 학계에서는 정기식 전 곡성교육장과 진혜경 대학 교수가 위촉됐다.

교육관련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는 장애인부모연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녹색어머니연합회, 교육희망연대에서 각 1명을 위촉됐다.

지역교육참여위원회와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통하기 위해 동부, 중부, 서부 대표도 각 1명씩 위촉됐고, 언론인 등 학식과 덕망있는 지역인사 3명도 위촉됐다.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는 앞으로 전남교육의 정책 수립 방향에 관한 사항, 전남도민의 전남교육 참여 방안에 관한 사항,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기본계획 수립 등에 관한 제안사항,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사업에 관한 제안사항, 지방자치단체 중장기 교육계획 수립에 관한 제안 사항 등을 심의하고, 심의결과 시행에 적극 참여하며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참여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 중에는 특정단체나 특정정당에서 활동하는 위원이 다수포진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한 인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석웅 교육감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포진하고 있어 학생들을 만을 생각하는 교육정책 수립될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를 통해 전남교육의 주요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도민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교육자치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활동으로 오는 31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30명, 지역교육참여위원회 654명, 업무담당자 등 720여 명을 대상으로 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합동연찬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