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 “경단녀 채용 부담스러워”
기업 62%, “경단녀 채용 부담스러워”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5.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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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기업 62%가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는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준 185만명에 달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최근 기업 246개를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62.1%가 ‘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5%) 조사보다 무려 27.1%p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공백기로 실무역량이 떨어질 것 같아서’(4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야근, 출장 등이 어려울 것 같아서’(32%),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29.4%), ‘보유 경력 대비 성과가 낮을 것 같아서’(20.3%), 근무 의지, 책임감이 낮을 것 같아서(16.3%) 등의 우려가 있었다.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공백기간은 3년(32.7%)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년(28.8%), 1년(14.4%) 등의 순으로 3년 이하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부담감은 실제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현재 경단녀를 채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42.3%로 지난해(48.3%) 동일조사보다 6%p 줄어들었다.

이전 직장 경력을 살려 취업한 비율도 평균 43%에 그쳤다.

또한, 근무형태나 조건에서 경력단절임을 감안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근무조건 동일’(35.6%, 복수응답)하게 채용한다는 가장 기업이 많긴 했지만, ‘근무시간 조정’(31.7%), ‘연봉 낮게 책정’(18.3%), ‘경력 연수 차감’(12.5%), 별도 수습 기간 후 채용(10.6%) 등의 고용이 다수 이뤄지고 있어 이전 경험이 완전하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단녀의 재취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 경단녀 재고용, 유지 시 세재 혜택 강화'(4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 등 보조금 증대'(34.1%), '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32.1%),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의무화'(31.3%),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23.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