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고3 기말고사 유출 의혹 특별감사
광주교육청, 고3 기말고사 유출 의혹 특별감사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7.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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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유사성, 동아리-기숙사 운영실태 등 점검
장휘국 교육감 엄정 조사 지시…해당학교, 문제은행 중 일부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돼 광주시교육청이 8일 특별감사에 나섰다.

장휘국 교육감은 “엄정한 조사와 재발 방지 위한 대책을” 주문했고, 학교 측은 “3월부터 전체 학생에게 제공한 문제은행 1000문항 중 일부”라며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시교육감은 8일 북구 A 사립고 기말고사 시험문제 출제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 감사관실 주관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감사팀은 감사관실의 2개 팀과 교과 전문가인 교육전문직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특별감사에서는 최근 3년 간 시험지와 답안지, 기숙사 학생 명단 등 관련 자료와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다른 교과에 대해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기말고사 기간임을 감안, 학사 일정을 고려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일 A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기말고사 수학 시험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시험문제가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문제에서 출제됐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됐다.

객관식 3문제와 서술형 2문제 등 모두 5문제(총점수 26점)를 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특정 동아리 반에서 미리 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반은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동아리반에서 풀어본 문제와 실제 시험문제와의 유사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또 31명이 활동 중인 해당 수학동아리의 구성 경위와 운영실태 등을 살펴보고, 대다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점에 주목해 기숙사 운영 실태와 휴일에 운영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다.

게다가 수학 이외 과목에서도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는 일이 터져 안타깝고 죄스럽고 '스쿨 미투'와 함께 시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차례 사과하고 재발방지책까지 약속했으나 부끄럽다"며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학교 측은 유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연계열 6개반 학생들은 다 볼 수 있는 자료였다"며 "3월부터 제공한 문제은행 900~1000문항 중 5문항이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에 출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A고교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소집해 기말고사 마지막 날인 9일, 문제가 된 수학시험 5문제에 대한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앞서 지난해 또 다른 사립고에서 7월 6~10일 기말고사, 4월 25~27일 중간고사와 관련, 시험지 유출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사건에 연루된 해당 학교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나란히 징역 1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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