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 전국 '최다'
전남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 전국 '최다'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7.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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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재배면적의 67%…재해 안전장치 역할 기대
전라남도 지형도
전라남도 지형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률이 67%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15일 “올해 전남지역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10만 2000ha로 전체 재배면적(15만 3000ha)의 약 67%를 차지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34만 1000ha의 30% 규모다. 또한 지난해 8만 8000ha보다 1만 4000ha(16%)가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10만2183ha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이 6만5974ha, 전북 6만4553ha, 경북 3만3291ha, 경남 2만5423ha 등 순이다.

시군별로는 영광이 벼 재배면적의 96%로 가입률이 가장 높고, 강진 87%, 고흥 80%, 장흥 79%, 진도 72% 등 주로 해안지역에서 높은 가입 실적을 보였다.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지리적 자연재해 취약성을 감안한 전남도와 시군 및 농협의 적극적인 가입 홍보활동과 함께 재해보험 가입에 대한 농업인 인식이 높아진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전남도가 가입 기간 연장 등 보험 운용의 제도 개선사항을 꾸준히 발굴해 중앙정부에 건의·반영해온 것도 주효했다.

전남은 지리적 여건상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벼 농작물재해보험이 벼농사의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올해 벼 등 농작물재해 보험료로 도비 70억 원 등 모두 700억 원을 확보해 가입농가 보험료의 80%를 지원할 방침이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 등 예고 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해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다”며 “다행히 지난해보다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늘고 있어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의 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8만 8000㏊다. 이 가운데 가뭄·태풍 등 3만 300㏊에서 피해를 입어 2만여 농가가 638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