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선학교 교사 10명 중 2명, 관리자 의한 ‘갑질’ 경험
전남 일선학교 교사 10명 중 2명, 관리자 의한 ‘갑질’ 경험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7.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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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 학교 관리자 갑질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 교사 10명 중 2명은 관리자에 의한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7일 ‘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한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에 맞춰 지난 3일부터 엿새간 전남지역 유·초·중·고교 교사 436명을 대상으로 학교 관리자 ‘갑질’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선생님이 근무하고 계신 학교에서 관리자에 의한 갑질 사례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 411명 중 91명(22.1%)이 ‘있다’고 응답했다.

‘갑질’ 사례 종류별로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결정과 집행’이 응답자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학교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관리자들의 독단적 결정으로 교사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이어 부당한 업무지시 모욕적 언행(욕설, 폭언), 인격비하(외모비하)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아직도 전남지역 학교에는 여전히 갑질 행위들이 남아 있다”며 “갑질 사례에 고통 받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라고 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 박성욱 정책실장은 “전남도교육청은 현재 접수된 갑질 사례부터 약자인 교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의 취지를 살려 현장의 갑질 문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