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부학교 매점 잇속 눈멀어 학생건강 ‘뒷전’
광주 일부학교 매점 잇속 눈멀어 학생건강 ‘뒷전’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7.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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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 해로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 판매 위주
광주지역 학교매점 40여곳 연간 임대료 15억 8000만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일부 학교 매점들이 자신들의 잇속에 눈멀어 학생들의 건강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 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일부 중·고등학교 매점들이 학생들에게 식품의 위생・건강상 문제 등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업자의 주머니만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학교매점들은 시중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거나 인지도가 낮은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에 대한 신뢰성이 낮고, 학교매점이 철저하게 장사 속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참 먹고 성장해야 할 학생들이 학교에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 정크푸드의 위험영양성분(나트륨, 당류, 지방 등)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러다보니 학생건강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은 더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등교 후 학교 밖 출입이 금지되거나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교매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점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매점은 공유재산·물품관리법 및 관련 조례에 따라 공개입찰에 의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최고가 입찰자에게 낙찰되고 있다.

학교매점은 학생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입찰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공·사립 고등학교 40곳에서 위탁(임대)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임대료는 15억80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박고형준 상임활동가는 “대다수 대학 매점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어 시중가격에 맞추어 물품을 팔고 있는 반면 고교 매점은 학생들의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수익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활동가는 “광주시교육청과 자치단체는 학교매점의 안전 실태점검과 전수조사 실시해 건강한 식품을 판매하는 학교 매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