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암학생, 중국 상해 임시정부서 일본 '경고'
전남영암학생, 중국 상해 임시정부서 일본 '경고'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8.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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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척의 배로 일본배 수백척을 이겨냈다. 얕보지 마라”…“중학생 불매운동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해 상해독립운동유적지 탐방 길에 오른 영암지역 중학생 30여명은 지난 1일 상해 현지에서 '아베에게 보내는 경고' 행사를 가졌다.(사진=영암교육지원청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해 상해독립운동유적지 탐방 길에 오른 영암지역 중학생 30여명은 지난 1일 상해 현지에서 '아베에게 보내는 경고' 행사를 가졌다.(사진=영암교육지원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영암지역 중학생들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의 심장인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 일본정부에 경고했다.

5일 영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해 상해독립운동유적지 탐방 길에 오른 영암지역 중학생 30여명은 지난 1일 상해 현지에서 '아베에게 보내는 경고'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토론활동 시간에 세계시민관을 반영한 특별한 활동으로 '아베에게 보내는 한국 중학생들의 경고'행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일본이 국가 간의 협력적인 분업 경제 구조 속에서 '부품'을 침략 도구로 사용하면서 자유무역체제를 파괴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세계시민적 비판과 아울러 현재 경제침략을 당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이자 미래시민으로서 중학생들의 의지를 담았다.

이들은 “한국을 일본산 제품 수출 규제 국으로 결정한 일본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며 경제적 침략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오늘의 국제정세와 세계시민으로서의 우리들의 자세' 란 주제로 모둠별 토론을 통해 '아베에게 보내는 경고문'을 작성했다.

경고 문구는 '우리는 열두척의 배로도 일본배 수백척을 이겨냈다. 얕보지 마라.' , '중학생 불매운동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분업 체제의 부품을 도구화 하는 아베! 세계의 지탄으로 고립될 것이다' 등이다.

또 '어린시절엔 일본 애니가 재밌었다. 경제침략 아베, 애니마저 싫어진다', '경제보복 부메랑! 기대해도 좋다!', '풀뿌리 중학생 불매, 일본은 자멸할 것이다' 등 경고 문구를 발표할 때마다 학생들은 환호하며 결의를 다졌다.

삼호서중 3학년 이시은 학생은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상해독립운동유적지를 탐방하며 독립 운동사를 공부했다”며 “일본의 침략과 경제보복이 얼마나 부당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