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 유출학교 교육청 감사결과 반박 현수막 게시
시험 문제 유출학교 교육청 감사결과 반박 현수막 게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8.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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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교장 파면, 교감 해임 등 교사 48명 징계·행정처분 요구
고려고는 20일 오전 광주 북구 학교 앞 도로에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비난하는 현수막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고려고는 20일 오전 광주 북구 학교 앞 도로에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비난하는 현수막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교육 사망 심가 명복을 빕니다”

우수학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광주 고려고가 교육청의 감사를 반박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교육청은 불쾌감을 나타냈고, 일부 재학생들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대입 수시 전형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볼썽사나운 다툼이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고려고는 20일 오전 광주 북구 학교 앞 도로에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비난하는 현수막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현수막에는 학교 측의 12가지 주장이 실려 있다.

현수막에는 '성적조작/성적비리 사실이면 학교를 폐교하겠다', '군사정권 능가하는 협박과 조작 감사가 정의인가? 진보인가?', ‘협박 조작해서 징계하고 학교 마비시켜 학생들 인생 망치니 기분 좋으십니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채점 실수한 교사 80%를 징계하는 교육청은 학생 인권을 말살하시면 안 됩니다’, '실수한 교사 징계하고 고발하는 교육청 무서워서 교사 하고 싶겠는가?'며 교육청의 감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은 SNS 등을 통해 학교 측이 내건 현수막을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불쾌감을 나타내며,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처분이라고 반박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것을 밝힌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 등의 문제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며 “협박이나 조작 등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교장 등 48명에 대해 징계·행정처분을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 고려고에서는 3학년 기말고사 수학시험 5문제가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문제에서 출제됐다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