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등학교 학교폭력 ‘급증’…학생 10명 중 4명 피해자
전남 초등학교 학교폭력 ‘급증’…학생 10명 중 4명 피해자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8.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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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가 급증했다. 초등생 10명 중 4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8일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13만5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학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라고 응답한 학생(피해응답)이 1.6%로 전년도 1.0%보다 0.6%p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 1.3%보다 0.3%p 낮았으나 올해는 전국 평균과 동일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0%로 전년도에 비해 1.5%p 증가했으며, 중학교가 0.6%로 0.2%P 증가, 고등학교는 0.3%P로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이 낮을수록 학교폭력이 많았다.

학교폭력 유형(중복응답 포함)은 언어폭력이 53.9%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36.3%), 스토킹(13.1%), 신체폭행(13.1%), 사이버폭력(11.4%), 금품갈취(11.3%), 강요(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따돌림과 언어폭력 전년 대비 각각 20.1%P, 19.3%P 증가해 그 변화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학교폭력의 유형이 신체적인 괴롭힘 보다는 정서적·관계적 폭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0.8%), 복도(14.3%), 운동장(9.9%), 급식실·매점 등(8.9%), 등으로 피해응답 69.6%가‘학교 안’공간에서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는 쉬는시간(34.9%), 점심시간(15.1%), 하교이후(14.2%) 등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학교 밖보다는 학교 안에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즉각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관계회복을 위한 화해조정과정을 활성화해 평화로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