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9월 모의평가…“전년 출제기조 유지”
수능 9월 모의평가…“전년 출제기조 유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9.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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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9224명 응시…EBS 연계율 70% 유지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선택과목별 난이도 격차 완화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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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가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01개 고등학교와 435개 지정학원에서 시작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4일 수능 준비를 위한 최종점검 시험이다. 올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한다.

상대평가 체제에서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으로 재학생뿐 아니라 대부분 졸업생도 응시해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9월 모의평가는 수시·정시 지원의 기준이 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이날 전반적인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 준비 부담을 줄였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율은 지난해 수능처럼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연계율은 영어가 73.3%로 가장 높고 국어가 71.1%다. 다른 영역은 모두 70.0%에 맞췄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영어 영역은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연계 문항에서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 등이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지난해 9월보다 5만1556명 감소한 54만9224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45만9217명, 졸업생은 9만7명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5만1556명 감소했다. 재학생이 5만5219명 줄었고, 재수생은 3663명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재학생 지원자가 처음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54만8422명 △수학 가형 19만760명 △수학 나형 35만4146명 △영어 54만8432명 △사회탐구 29만3281명 △과학탐구 24만3214명 △직업탐구 1만1682명 △제2외국어·한문 5만3629명이다. 한국사는 필수라 모든 지원자가 응시한다.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시험은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치러진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기간은 시험종료 직후부터 7일 오후 6시까지다. 9일부터 17일까지 이의심사를 거쳐 17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채점 결과는 10월1일 수험생에게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