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동학대 증가율 전국 ‘최고’…5년 새 5.9배 '증가'
광주 아동학대 증가율 전국 ‘최고’…5년 새 5.9배 '증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9.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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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14년 164건에서 2018년 973건…전남 641건에서 1708건으로 2.7배
전국 학교·유치원·어린이집 아동학대 2014년 539건→2018년 3064건 5.7배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최근 5년 동안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발생건수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23일 )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만27건에서 2018년 2만4604건으로 5년 사이 2.5배 증가했다.

특히, 학교·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도 2014년 539건에서 2018년 3064건으로 5.7배 늘어나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의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별 아동학대 증가율은 광주가 2014년 164건에서 2018년 973건으로 5년 새 5.9배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부산 4.1배, 강원 3.3배, 대구 3.2배, 경북 3.0배, 충남·세종 2.9배, 전남 2.7배로 전국 평균 2.5배를 상회했다.

아동학대 발생 연도별로는 2014년 1만27건에서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 2017년 2만2604건, 2018년 2만460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5년간 전체 아동학대 건수는 8만7413건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아동재학대 역시 2014년 1027건에서 2018년 2544건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으로는 중복학대(1만1792건, 47.9%)가 가장 많았으며, 정서학대(5862건, 23.8%), 신체학대(3436건, 13.9%)순이었다.

피해아동과 학대자간의 관계로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6만8684건으로 전체 78.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학교교사 4360건(5.0%), 친인척 4097건(4.7%) 순이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아동재학대 역시 부모에 의한 학대가 8049건(94.0%) 절대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친인척 258건(3.0%), 타인 32건(0.4%)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가 발생하는 장소는 피해아동 가정 내가 6만9741건으로 전체 79.8%를 차지했고, 학교 4468건(5.1%), 어린이집 2987건(3.4%)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피해아동 연령별로는 초등학생인 만 7~12세가 3만4204건(39.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만 13~17세까지의 중·고등학생 3만770건(35.2%), 0~6세까지의 영유아 2만2439건(25.7%) 순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아동학대는 물론, 아동학대 발생 후 5년 내 동일한 학대자로부터 또다시 학대를 받는 아동재학대 발생건수가 각각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아동학대와 아동재학대의 대부분이 피해아동의 가정 내에서 부모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 의한 학대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