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 내 충혼비 양식 석물 등 친일잔재 140건 '확인'
광주 학교 내 충혼비 양식 석물 등 친일잔재 140건 '확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9.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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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교육현장 친일잔재 청산사업 중간보고회 개최
자연과학고 충혼위안비(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자연과학고 충혼위안비(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일선학교 등 교육현장에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 욱일문 형상의 교표, 충혼비 양식의 석물 등이 140여건 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이날 광주시창의융합교육원 대강당에서 초‧중‧고‧특수학교장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현장 일재잔재 조사 및 청산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중간보고회는 지난 6월 설명회를 시작으로 약 4개월 동안 학교공동체의 기초조사,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의 문헌조사 및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 욱일문 형상의 교표, 충혼비 양식의 석물 등 140여 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교가의 경우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 11교, 일본 음계 40교, 군가풍 리듬 20교, 7.5조 율격 37교를 비롯해 가사의 내용이 부적정하거나 선율에 오류가 있는 교가, 작사 작곡 미상의 교가도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문 형상의 교표를 28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끝이 뾰족한 일본 충혼비 양식의 석물이 3건이 조사되었는데, 이중에는 친일 반민족행위자의 장학금 기탁에 감사하는 기념비가 있어 이전 또는 안내문 설치 등의 교육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남 정책국장은 “오늘 중간보고회에서 확인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예산 범위 내에서 청산지원비를 지원할 계획이므로 해당 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모아 친일잔재 청산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