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교육감, 우승희 도의회 교육위원장 발언 ‘발끈’
장석웅 교육감, 우승희 도의회 교육위원장 발언 ‘발끈’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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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위원장, "전남도교육청 업무처리 등 너무 미숙하고 불통 교육행정”
장 교육감은 “헌신적이고 뛰어난 인재들 직무수행 최선 다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전남도의회 우승희 교육위원장의 “전남교육청의 업무처리 미숙 등” 관련 발언에 발끈하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승희 교육위원장은 지난 26일 도정질문에서 장 교육감에게 “직선 3기 교육감 체제 이후에 전남도교육청의 업무처리 등이 너무 미숙하고 불통인 교육행정이었다”고 질타했다.

우 위원장은 “소통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문제를 되돌아보기보다 도의회가 발목이나 잡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언론 플레이 한다”며 “많이 실망도 했다”고 불평했다.

이에 장 교육감은 “직무수행에 있어 헌신적이고 뛰어난 인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지적해 주면 개선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 위원장은 “업무추진의 과정이 정말 미숙하고, 의회와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정말 부족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해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다 이야기하면 정말 창피한 일들이 많다”고 질책했다.

장 교육감은 3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 발언을 통해 “도정 질문이 있은 후 도교육청뿐 아니라, 전남교육청 소속 구성원들의 상처받은 마음, 무너진 자존감을 어떻게 위로하고 다시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위로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진한 점에 대한 지적과 좋은 제안과 요청사항도 있었다”면서 “각 부서에는 내용을 잘 정리해 업무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도교육청의 업무처리가 매우 미숙해 창피할 정도이고, 의회와 관계가 미숙하고 불통이다”는 지적에 대해 “도민이 지켜보는 의회의 도정질문에서 이런 질책을 당하니, 참담한 마음이 든다”고 서운함을 밝혔다.

이어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겠지만, 도교육청 업무 전반에 대한 지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들어냈다.

장 교육감은 “우리 구성원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 전남교육 발전과 혁신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감사하고, 우리 교육청 직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 교육청이 도민들의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연속 최상위를 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도의회와 소통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도의회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우리 직원들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도의회 의원들을 존중하고 경청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하니, 소통의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 새삼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교직원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무너진 자존심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의 소치”라면서 “도민과 학부모들께서 우리들의 노고와 헌신, 진정성을 반드시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