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근 3년 간 학교 17곳 화재 '발생'…절반은 전기원인
광주·전남 최근 3년 간 학교 17곳 화재 '발생'…절반은 전기원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0.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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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교 3곳, 방화·실화로 화재 발생…심각성 가중
박찬대 의원 “학교별 화재예방 안전점검 시 전기시설 점검에 대한 현실화 필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 일선학교에서 최근 3년 동안 1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 중 절반은 전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전남지역 학교 3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와 실화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학교 원인별 화재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8건 전남은 9건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광주가 2017년 2건 2018년 5건, 올해(7월말 기준) 1건이며, 전남은 2017년 3건, 2018년 4건 올해 2건이다.

화재원인은 광주의 경우 전기원인누전 단락 합선 과부하 등 5건 원인미상이 3건이며, 전남은 전기원인누전 단락 합선 과부하 등이 3건, 실화·방화 담배불이 3건, 원인미상 3건이다.

학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 중 전기원인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전, 단락, 합성, 과부하 등의 원인이 생기는 이유로 학교시설 노후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건물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전남 고흥 모 중학교는 올 4월 20대 남성이 학교 창고(컨테이너)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해 창고가 전소 되고, 복도 유리창이 파손돼 소방서 추산 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0월 순천 모 초등학교에서는 야구부 학부모들이 화목난로를 피우다 옆에 싸둔 땔감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으며, 2017년 9월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길가는 행인이 담배꽁초를 담장에 버렸다가 화재가 발생해 575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현재 학교 시설에 대한 안점 점검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학교안전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학교안전법 제6조‘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의하면 교육감 및 학교장 등이 교육부 소관 국가안전기본계획에 따라 연 2회 이상 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학교 건물에 숨겨져 있는 전기배선에 대한 완전한 안전점검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학교 건물 전기시설은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학교 시설에 대한 사용량이 많아지는 등의 위험이 있다는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학교는 많은 아이들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어느 곳보다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장소이다”며“학교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이 대부분 전기 원인인 점은 사전에 진행되는 안전점검이 현실에 맞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노후화된 건물에서 생겨난 문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이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만큼 활용과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