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만흥지구 주민, 임대주택 사업 '결사반대'
여수 만흥지구 주민, 임대주택 사업 '결사반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0.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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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서 국토교통부·LH공사·여수시 형상한 허수아비 화형식…청사 진입 시도 대치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남 여수시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 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5일 여수시청에서 꽹과리와 징 등을 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남 여수시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 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5일 여수시청에서 꽹과리와 징 등을 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여수 만흥지구 주민 100여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공공 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반대하며 여수시청에서 사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만흥지구 택지개발 반대대책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꽹과리와 징 등을 치며 여수시와 LH가 맺은 임대주택조성사업 조성 업무협약을 파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어제에 이어 이날도 국토교통부·LH공사·여수시 형상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청사에 소방차를 대기하며 대응했고, 시청 공무원들은 시청에 진입하려는 주민들을 막으려 현관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시청 공무원들은 주민들이 허수아비에 불이 붙이자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다.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국토교통부·LH공사·여수시 형상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국토교통부·LH공사·여수시 형상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반대위는 “주민,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개발을 진행하려는 여수시장의 아집과 LH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주민을 길거리로 몰아내는 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무기한 투쟁에 돌입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시청 진입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하던 주민 3명이 부상을 호소하며 119 구조대에 실려 갔고, 공무원 2명도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했다.

여수시는 6월 LH와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7만4000㎡ 부지에 3578세대가 들어서는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사업 소식이 알려지자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임대 아파트보다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 배후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도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협약 파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공무원들은 만흥지구 주민 100여명이 여수시청 진입을 시도하자 몸으로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공무원들은 만흥지구 주민 100여명이 여수시청 진입을 시도하자 몸으로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