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 팀 운영 ‘비리’…“학교장 해임하라”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 팀 운영 ‘비리’…“학교장 해임하라”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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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교장 등 징계요구…일반학생 선수로 둔갑시켜 지원금 과다 수령
교육단체·학부모, 5일 11시 학교 교문서 기지회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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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일반학생을 체육선수로 등록시키는 등으로 지원금을 과다하게 수령한 순천 강남여고 교장 등이 징계를 받게 됐다.

더구나 청렴과 공정, 신뢰받는 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제자들의 꿈이 영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을 한다는 학교에서 지원금을 부풀려 받기 위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학벌없는사희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 팀 운영에 책임이 있는 교장은 중징계하고, 부장교사는 경징계 하라는 의견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게다가 교감과 행정실장 등에게는 경고하라고 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코치에 대해서는 이미 학교를 퇴사해 징계를 요청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감사결과 강남여고 소프트볼 팀은 일반학생을 선수로 둔갑시켜 부풀려 등록해 도교육청과 전남체육회에서 지원금을 과다 수령하고, 장비 구입비용이나 훈련비 사용 내역을 허위로 작성해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과 전남체육회 지원금 외에도 기숙사 비용, 지도자 급여비 명목 등으로 매월 30만원씩 10여 년 동안 선수 학부모들네게 받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소프트볼 예산 편성 내역은, 학교예산 750만 원, 자치단체 보조금 332만 5000원, 도교육청 지원금 5200여만 원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지원금 5200여 만원은 선수가 15명 기준으로 편성됐다. 실제로 선수 10명의 도교육청 지원금 3400여만 원으로 일반학생 5명을 선수로 등록해 1700여만 원을 부풀려 지원금을 수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부모들은 학교 체육부장 등이 학생들을 상대로 체벌에 폭언·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강남여고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와 같은 해 10월 전국체전, 올 2월 대만전지훈련, 3월 부산기장 등 시합을 참관할 때 체육부장 등이 선수들에게 거친 폭언으로 밥도 재대로 못 먹고 울고 있던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고 한 학부모는 전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천경찰서가 강남여고 소프트볼팀 전반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어 퇴직해 징계를 할 수 없는 코치 등에 대해서 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법인은 5일 이사회 및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징계 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 선수 학부모 등은 이날 오전 11시 학교 교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 해임하고 소프트볼 선수(학생)들의 진로 보장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