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정부지침 무시하고 불공정 '입찰'…특정 제품 ‘특혜’
전남교육청, 정부지침 무시하고 불공정 '입찰'…특정 제품 ‘특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15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현주 전남도의원, “정부 지침 어겨가며 시행 않는 행정 문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최현주 의원(비례)은 15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재정부나 행자부에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사양을 특정제품 명시하지 못하도록 했는데도 여전히 인텔로 명시해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최현주 의원(비례)은 15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재정부나 행자부에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사양을 특정제품 명시하지 못하도록 했는데도 여전히 인텔로 명시해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일선학교 등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중앙정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특정화사 제품을 명시해 입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최현주 의원(비례)은 15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재정부나 행자부에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사양을 특정제품 명시하지 못하도록 했는데도 여전히 인텔로 명시해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2016년 공문을 통해 “업무용 PC 구매계약과 관련해 CPU의 규격을 특정회사 제품으로만 한정해 발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구매 공고 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물품의 제조·구매 입찰시 부당하게 특정상표 또는 특정규격 모델을 지정해 입찰에 부치는 경우 특정상표·모델이 아니라는 이유로 납품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동등 이상의 물품을 납품하는 경우에 특정회사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납품을 거부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공문을 받고도 여전히 컴퓨터 구입시 인텔(CPU) 제품이어야 한다고 공고해 경쟁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최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5년 동안 CPU를 인텔로 제한해 컴퓨터 4만 4682대를 구매하면서 예산 53억원을 낭비했다”며 “중앙정부의 지침까지 어겨가며 시행하지 않는 행정이 문제점”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도진 도교육청 예산정보과장은 “일선학교 교사들이 인텔을 선호해 바로 변경하지 못했다”며 “지난달부터 특정제품을 명시하지 않고 타사제품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