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섬마을 학생, 지역 특산품 홍보활동 ‘화제’
전남의 섬마을 학생, 지역 특산품 홍보활동 ‘화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2.19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안 자은도 특산물 3종 세트, 목포역·전남도교육청·신안군청·신안교육지원청서 무료 나눔
신안 자은초등학교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이 지난 5일 신안군청에서 자은도 특산물인 천일염과 대파, 땅콩이 들어있는 3종 세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사진=자은초등학교 제공)
신안 자은초등학교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이 지난 5일 신안군청에서 자은도 특산물인 천일염과 대파, 땅콩이 들어있는 3종 세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사진=자은초등학교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섬마을 학생들이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홍보활동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전남도교육청과 신안 자은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은 지난 4일 전남도교육청, 5일에는 목포역과 신안군청, 신안교육지원청에서 자은도 특산물인 천일염과 대파, 땅콩이 들어있는 3종 세트를 500여 명에게 무료로 나눠졌다.

특히 지역특산물 3종 세트는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에 참여하지 않는 4,5,6학생 30명이 함께 직접 준비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자은초 5,6학년생 8명으로 구성된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은 도교육청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자은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은 지난 3월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 나눔, 자은 사랑을 주제로 선정하고 자은도 특산물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들은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하는 활동으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경험을 통해 (자은도)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하자고 다짐했다.

나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한여름에 지역 염전에 찾아가 천일염을 모으고 옮기는 봉사활동을 실천해 품삯 대신 받은 소금으로 나눔 세트를 만들었다.

땅콩은 우리 고장 체험학습에서 수확한 땅콩을 학교 옥상에서 말리고 껍질을 까고 볶아서 준비했다.

초등학생들이 지역을 알리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이 지역 대표 특상품인 대파를 기부해 학생들이 직접 다듬어 준비했다.

게다가 ‘무지개 천사 히어로즈’팀은 자은 지역의 특산물과 관광지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자은도를 홍보하고 있다.

나눔 행사에 참여한 김태민 학생은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온 마을과 학생들이 하나 되어 뜻을 모아 함께하는 우리지역이 자랑스럽다”며 “지역특산품을 받은 분들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은도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목포역에서 자은 특산물 3종 세트를 받은 KTX 한 이용객은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 목포역에 나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멋지다”며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천사대교를 건너 자은도를 방문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안군청 관계자는 “고향을 사랑하는 자은초등학교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