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 문학평론가,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출간'
장병호 문학평론가,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출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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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장병호의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표지
문학평론가 장병호의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 표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문학평론가 장병호의 평론집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국학자료원, 12월15)이 출간됐다.

이 평론집에는 소설론과 수필론, 시론 등 28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론에는 최인호의 '타인의 방'과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야행'을 비롯해 오유권의 소설과 일제 강점기의 소설, 기타 한국 호랑이 설화ㆍ풍자소설의 전통 등에 관한 글을 싣고 있다.

수필론으로는 1950년대의 조희관을 비롯해 이기봉과 김구봉, 백희동, 조영남, 김학래 등 광주·전남 출신 수필가들에 대한 작품론이 담겨 있다.

특히 법정 스님의 수필세계를 자연관과 무소유관, 행복관 등 주제별로 살펴본 세 편의 글이 돋보인다.

시론에서는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남석우 시인을 비롯한 김혜련과 송봉애, 최순애, 박정빈, 이명흠, 임원식 등 여덟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오늘날 문학은 얼마나 힘이 있을까?’라는 머리말에서 에밀졸라와 루쉰 등 문학으로 세상을 뒤바꾼 사례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같은 작가의 장구한 생명력을 예로 들면서 “메마른 시대에도 문학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믿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세간에 잘 알려진 작가보다 상당한 문학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한 이름을 얻지 못한 작가에 더 눈길을 주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 작가들의 문학적 성과를 파악하여 한국문단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은이 장병호는 현대인의 소외의식에 관심을 갖고 첫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2008)을 낸 바 있으며, 현재 중등교직을 마치고 전남 순천에 거주하며 평론과 수필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