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 ''다음달 5일까지 모든 미사ㆍ모임 전면 중단''
천주교광주대교구, ''다음달 5일까지 모든 미사ㆍ모임 전면 중단''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2.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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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의 위기 대응 조치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5일까지 미사를 포함해 다수가 참여하는 사목회의와 레지오, 제 단체의 회합 등 모든 모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22일 오후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에 따른 교구 긴급지침'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다음달 5일까지 교우들이 함께하는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하도록 했다.
 
다만 신자들이 성체조배 등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하도록 했으며, 이때 성당을 방문하는 신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성당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자들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성당에 들어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도록 했으며, 일반적인 병자영성체를 하지 않도록 했다.

다만 사제는 위급한 병자에 한해 병자성사를 하도록 했으며, 이때 사제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본인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해성사도 성당 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하도록 했으며, 장례와 혼인예식은 본당 신부의 판단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제는 지향이 들어온 미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고, 이때 본당에 근무하는 수도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광주대교구는 또,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대신 집에서 묵주기도와 성경봉독(말씀전례), 선행 등으로 주일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바이러스감염증 퇴치와 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바쳐줄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광주대교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도문'을 만들어 교구내 모든 본당에 전파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내 모든 본당에서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지난 1937년 광주대교구가 생긴 이래 83년만에 처음이다.

현재 광주대교구에는 모두 140개 성당이 있으며, 신자수는 2018년 12월 교구 통계 기준으로 36만3천여명에 이른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이번 광주대교구의 미사 중단 등의 결정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단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위한 선택"이라며 "광주대교구의 공동선을 위한 신앙적 결단과 행동에 교구내 모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