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 여수 20대 대학생 코로나19 확진…전남 3번째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 여수 20대 대학생 코로나19 확진…전남 3번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2.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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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명단에 없는 집회 참가자…신도 명단 신빙성 의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에 없는 20대 대학생이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전남도는 29일 여수 출신 A씨(22.남)가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A씨는 전남에서 3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17일 여수 신기동 본가로 왔다.

최근 전남도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A씨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1일 여수 모병원에서 비염 진료를 받았으며 24일 대구 동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대구동구보건소는 지난 27일 전남 보건당국에 모니터링 대상자인 A씨에 대한 코로나 감염 진단 검사실시를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선별진료소에서 A씨의 검체를 재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A씨는 현재 국가격리병상인 순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 5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A씨의 할머니와 부모, 형과 여동생 등 5명은 현재 무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의 아버지(53)는 여수공단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A씨의 아버지가 2차감염이 됐을 경우 여수공단 근로자들에게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A씨의 거주지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했으며, 역학조사팀을 가동해 접촉자 분류와 접촉자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성 판정자는 여수시가 본가이지만, 주소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신천지 집회를 신도자격으로 아니면, 교육생자격으로 참가했는지는 아직 파악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인 A씨가 광주전남 신도명단에서는 없었다“며 ”대구신도명단에 있었는지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A씨가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명단에도 없었다면 신천지가 제출한 광주·전남지역 신도명단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일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