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붕어빵 장사 부부 코로나 ‘확진’…전남 8명으로 늘어
목포 붕어빵 장사 부부 코로나 ‘확진’…전남 8명으로 늘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3.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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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불특정 다수 대상 붕어빵 장사·만민교회 신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8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무안에서 6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틀 후 감염 환자가 2명이나 추가 발생했다.

24일 전남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남 목포 연산동에 사는 A씨(61·여)와 남편 B씨(72)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노상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A씨는 지난 19일 발열과 오한 등 증세가 나타났으며, A씨와 B씨는 23일 선별진료소를 거쳐 검체를 민간위탁기관에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부부의 검체에 대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정밀 진단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들이 자택에 머물던 중 22일 목포, 무안에 거주한 딸 2명과 손자 2명이 자택에서 함께 식사했다.

전남도는 이들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장소 방역에 나섰다.

게다가 확진자가 방문한 목포 모 내과의원에 대해 임시폐쇄 후 방역을 완료했으며 의료인 11명의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특히, A씨가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무안군 소재 교회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함께 예배본 신도 9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가 길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붕어빵 장수인데다, 이달 8일까지 무안 만민교회에서 예배를 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도민들에게 즉시 알려 드리겠다”며 “추가 확인된 접촉자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지사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전남 서남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발열․호흡기 증상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 곧바로 가지 말고 지역 보건소에 문의 후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범국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해서도 “도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실천해야 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외방문을 자제하고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