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9번 환자, 광주 백화점·미용실 등 다중시설 방문
전남 9번 환자, 광주 백화점·미용실 등 다중시설 방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3.3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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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이달 25일까지 태국 체류 뒤 입국
광주서 백화점·미용실·노래방 등 다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태국에 다녀온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에서 9번째 환자가 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발표를 통해 “이번 아홉 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태국 여행 후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귀국한 목포시 거주 A(25)씨이다”고 밝혔다.

검역을 통과한 A 씨는 26일 고속버스로 광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해 광주시에 머물며 신세계백화점과 광주시 북구 우산동 미용실·PC방·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잇따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일 오후 고속버스로 목포터미널에 도착했다.

백화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는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매장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친구 B씨 집에 머물다가 27일 택시로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 오후 목포행 고속버스에 탑승했고, 목포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향했다.

A씨는 귀가 직후 도보로 같은날 오후 목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외국 방문자 검사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를 권고받았지만, A씨는 친구 2명과 27일 오후 킹콩부대찌개 목포산정점을 방문했다. 곧바로 인근 카페 파스쿠찌 목포북항점에 들러 1시간을 머물렀다.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28일 오전 라이또PC방 북항점에 머물렀다가 동네 마트를 거쳐 귀가했다.

A씨는 전날 2차례 감염 검사를 통해 오후 9시께 '무증상 감염' 통보를 받았다. A씨와 함께 사는 아버지·여동생과 B씨를 비롯한 친구 3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다녀간 광주 지역 백화점·미용실·음식점·노래방·편의점·PC방, 목포 소재 음식점·카페·PC방 등지를 긴급 방역했다. 또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입국 직후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다녀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밀접촉한 직원을 파악, 2주간 자체격리를 통보했다. 또 백화점 전 공간을 소독했다.

보건당국은 백화점 측 방역 현황과 방문 당시 A씨가 줄곧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백화점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이날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9명(광주 20명·전남 9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3명, 3명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