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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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3명…여수·순천서 잇따라 확진 판정
만민교회신도 아들 접촉 뒤 '양성’
전남도, 해외입국자 3일간 격리 뒤 전수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긴급 민생지원을 위한 안정종합대책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긴급 민생지원을 위한 안정종합대책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보건당국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3일간 시설 격리한 뒤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등 추가 감염 방지책을 내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발표를 통해 “31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4명의 환자 중 3명은 해외 입국자며, 1명은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 사이 9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 영국 입국자 3명 확진 판정

순천 거주한 A씨(43)는 지난해 11월부터 영국에서 근무 후 지난 29일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들어와 해외입국자 전용 KTX로 순천 도착 후 선별진료소로 이동,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 받았다.

A씨는 순천시가 자체 운영한 격리시설에서 관리 중이며, A씨와 입국한 부인·딸은 광주 지역 내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했다.

여수에서는 영국에 살다 귀국한 B(25·여)씨와 B씨의 약혼자(22·스페인)가 자가격리 중 각각 전남 12·1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0일까지 영국에서 거주하다 30일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해 여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실시 결과 양성 판정됐다.

B씨의 약혼자인 C씨는 B씨와 영국에서 함께 입국해 진단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B씨와 C씨는 순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은 이날 자정께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으며, B씨는 코막힘 증상만 보이고 있고 B씨 약혼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동행한 B씨의 이모부와 여수 자택에 함께 사는 부모·동생 등은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이다.

◇ 90대 할머니도 양성…지역 최고령 환자

광주·전남 지역 누적 확진자 중 최고령 환자는 무안에서 나왔다. 감염 경로는 '서울 구로만민교회'와 밀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안에 사는 D(92·여)씨는 전날 2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집단 확진 사례가 나온 서울 구로만민교회 신도인 다섯째 아들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D씨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무안을 방문한 다섯째 아들과 만났다. 이후 서울로 돌아간 다섯째 아들이 전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D씨가 집단 감염원인 서울 구로만민교회와 관련이 깊은 감염 사례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무안만민교회 성지에서 예배를 겸한 이른바 '무안 단물' 20주년 기념행사'에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1명과 붕어빵 장수 부부 등 무안 신도 11명이 참석했다.

◇전남도,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추가 전파 차단 주력

김 지사는 “4월 1일부터 지역 전파 원천 차단을 위해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해 모든 해외 입국자가 임시검사시설에서 2일에서 3일간 격리하고 입국부터 14일간 자가격리 해제시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해외 입국자가 인천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 시 전용 KTX를 이용해 중서부권은 나주역,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하차, 셔틀버스를 통해 임시검사시설에 입소시킬 방침이다.

입소 이후 3일 안에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면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전남 7·11번째 확진자와 직·간적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무안군 만민교회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만민교회특별조사팀이 전남도, 목포시, 무안군과 역학조사팀과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김 지사는 “전남도와 무안군이 자체적으로 특별조사에 나서 교인, 직장 등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확인,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