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세량지 방문객 '통제'...“방문 자제해 주세요”
화순 세량지 방문객 '통제'...“방문 자제해 주세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4.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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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출사 금지...나들이객 증가 공원 등 방역 관리 강화
물안개와 산 벚꽃이 어우러진 세량지(사진=화순군 제공)
물안개와 산 벚꽃이 어우러진 세량지(사진=화순군 제공)

[화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봄철에 사진 찍기 명소로 알려진 화순 세량지에 단체 출사가 금지된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오는 4일부터 세량지 방문객을 통제하고 단체 출사를 금지한다고 2일 밝혔다.

세량지는 산 벚꽃이 피는 시기에 방문객이 급증하고 특히, 사진 동호인들의 단체 출사지로 유명하다. 매년 전국에서 1000여 명 이상의 사진 동호인들이 단체 출사를 왔던 곳이다.

이에 따라 군은 코로나19 선제 예방 조치로 방문객을 통제하고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밀접해 장시간 이뤄지는 단체 출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군은 4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세량지 입구에 발열 체크 초소를 설치해 비접촉식 발열 체크를 한 후 37.5도 이상인 방문객은 귀가 조치할 방침이다.

군은 사진 동호인들의 단체 출사를 막기 위해 세량지 둑에 펜스를 설치한다.

세량지 뿐 아니라 동구리호수공원, 만연산 오감연결길, 수만리생태숲공원 등 생태 공원과 산책길을 찾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군은 동구리호수공원 등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방역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군은 상춘객이 급증한 공원, 산책길 등을 정기적으로 방역 소독해 왔다. 최근 방문객이 급증한 동구리호수공원 4곳, 만연산 오감연결길 4곳, 수만리생태숲공원 2곳 등 12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군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때인 만큼 일부 관광지는 방문객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며 “세량지의 방문과 단체 출사를 자제하고 개인 위생수칙 실천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