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독 소식에 미국서 입국한 목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어머니 위독 소식에 미국서 입국한 목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4.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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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목포에 거주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40대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의 15번째 환자가 됐다.

2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1년 8개월간 거주하다 어머니 위독 소식을 듣고 입국한 A씨(45·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31일 오후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해 광명역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친구의 차량으로 이동했고, 해외 입국자 전용 KTX에 탑승해 1일 새벽 1시경 목포역에 도착 직후, 목포시에서 마련한 별도 차량으로 목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하고 귀가했다.

A씨는 2일 오전 4시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국내 도착 후 사망한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입국 한 부인과 자녀 4명은 모두 음성 판정 받고 경남 사천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내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원천 봉쇄하는데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내 모든 해외 입국자는 전남도 임시검사시설에 입소시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도 공무원 1대 1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토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