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받는 광주지법 앞 "전두환 구속" 요구 봇물
전두환 재판 받는 광주지법 앞 "전두환 구속"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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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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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89)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린 27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전씨가 출석한 출입구 앞에서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제창하고 있다.2020.4.27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데일리모닝] = 전두환씨(89)가 27일 고(故)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선 가운데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에서는 전두환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1980년 전두환 정권에 강제징집돼 프락치활동에 동원되는 등 국가폭력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정부와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및 의문사와 관련한 진실규명과 전두환의 구속을 촉구했다.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피해자들은 "당시 전두환 정권은 어떻게라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을 두 손으로 가리고 싶어했고 정의를 외친 대학가의 항의를 꺾기 위해 청년 학생들을 초법적으로 군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안사령부 관리번호 1435번 전남대 노영필', '관리번호 1617번 전남대 정진규', '관리번호 1190번 경북대 조종주', '관리번호 1806번 전남대 이덕준', '관리번호 682번 한양대 이영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신들이 군대에 끌려가 밀고자와 프락치활동에 이용됐다고 말했다.

노영필씨는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현장에서, 학교에서, 귀가하는 집 앞에서, 잠자고 있는 새벽에 젊은 남성들을 강제로 끌고가 군대에 집어넣었다. 징병영장을 두번씩 받거나 징병조건이 안 된 미성년자, 신체조건 미달자까지도 무차별 체포, 연행, 구금해 강제징집했다"고 증언했다.

강제징집 피해자들은 "정부는 반인륜적, 반인권적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의 주요 책임자와 부역자들을 당장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5월의 미래세대인 대학생들도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대학생 단체 '광주 5·18 서포터즈 오월잇다'는 이날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를 단죄하는 것이 곧 5·18민주화운동의 시작이며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지켜낸 모든 영령들과 광주 시민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씨는 1979년 국가반란과 내란선동을 명령했고, 1980년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다"며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모욕했고, 이는 광주 시민뿐 아니라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 노력한 모든 이들을 능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발포명령자 등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5·18을 왜곡하고 깎아내리는 자들만 늘어났다"며 "정부는 반역사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를 하는 이들을 국가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의 허가 없이 국군의 이동과 집단 발포는 불가능했다"며 "정부는 미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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