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기계 임대료 인하 ‘큰 호응’
전남도, 농기계 임대료 인하 ‘큰 호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6.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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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26% 이용 급증, 임대료 감면 5억 달해
화순농기계임대사업소가 영농철을 맞아 내달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휴일에도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한다(사진=화순군 제공)
화순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농가에서 임대한 농기계를 차량에 실고있다(사진=화순군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농가 일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실시한 농기계 임대료 인하정책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광역단위 최초로 농기계 임대료 감면 방침을 수립, 4월부터 7월 말까지 도내 모든 시군에서(임대사업소가 없는 목포시 제외) 농기계 임대료 50% 이상을 한시적으로 감면 조치했다.

이후 전국 타 지자체에서도 농기계 임대료 감면을 실시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한시적 감면을 권고하고 나섰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전남도 임대농기계 이용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용 농가수는 1만 900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급증했으며, 임대료 감면 규모도 5억 2000만 원에 달하는 등 농가의 일손부족 해소와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고추 등 밭작물 3㏊를 경작중인 무안군 강모씨(63)는 “이게 나라다. 우리 농업인들을 이렇게 신경써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 씨는 비닐피복기, 보행관리기 등을 임대하고 3만 원 상당의 임대료를 감면받았다.

옥수수 등 1㏊를 경작하고 있는 나주시 김모씨(67)도 “코로나19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데 체감형 정책을 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옥수수 파종기를 임대하면서 2만 원 상당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한편 전남도는 농기계 구입에 따른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도비 13억 원 등 총 107억 원을 투입, 주산지 밭작물용 농기계와 여성농업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농기계 등을 구입해 임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