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초3·4, 중2, 고1생 11만여명 등교 수업
광주·전남, 초3·4, 중2, 고1생 11만여명 등교 수업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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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절차·역할 안착으로 안정적인 등교수업 진행
광주 광산구 풍영초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등교하고 있다(사진=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광산구 풍영초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등교하고 있다(사진= 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지역 초등3·4, 중2, 고1 학생 11만여 명이 3일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된 지 94일 만에 등교했다.

광주에서는 5만8000여명, 전남에서는 5만9000여 명이 온라인 수업을 접고 등교해 수업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에서는 전체 학생 17만6400명 중 15만8000여 명아 등교수업을 하게 됐고, 오는 8일 중1, 초5∼6학년까지 등교하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이 마무리된다.

전남에서는 지난 20일, 27일에 이어 이날까지 전체 20만6943명의 80% 수준인 16만3000여 명이 등교수업에 나섰다.

수도권이나 대구·경북에 비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대부분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등교가 이뤄졌다. 확진환자나 심각한 유증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초·중학교는 지난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돼 학생과 교직원이 등교 시 거쳐야 하는 방역 절차와 역할을 1주일 동안 경험하면서 익숙해진 탓에 혼란이 덜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주 전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매주 미비점을 보완해 모든 학년 등교수업에 대비해 왔다. 학년별 시차등교를 안내해 등교 시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발열 체크와 손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부모도 꾸준히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실시해 발열이나 코로나19 유사 증상 등을 진단하고 이상 여부를 제출하는 등 가정에서부터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등교수업이 본격화되면서 교직원과 학생은 1~2주 간 시행착오를 거치고 노하우를 쌓아가며 학교 자체적으로 안전을 생활화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실시하고 있다.

광주 대성초교는 1층 현관에서 실내화를 갈아 신고, 열화상카메라 측정을 받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녹색카페트'를 실내에 깔아 운동화를 신은 채 복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무등중은 학급 내 학생 책상 가림막을 설치해 수업 중에도 학생 간 비말이 옮기지 않도록 조치했고, 급식실 탁자에 마스크 걸이를 설치해 음식을 먹는 도중 마스크를 벗어 걸어 놓음으로써 마스크 오염을 줄이고 보관의 편리성을 높였다.

금호고는 교실 청소함과 정리함 등 기자재를 복도로 옮겨 교실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학생 간 이격거리를 넓혔다. 또 밖으로 뺀 기자재는 복도중앙에 배치해 학생 이동로를 분리함으로써 학생 간 접촉과 밀집을 최소화하는데 활용했다.

또 보건지원인력이 학교별로 20학급 이하 1명, 21~30학급 2명, 31~40학급 3명, 41학급 이상 4명이 배치돼 학생 안전과 방역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등교 시 발열체크, 일시적 관찰실 지원, 실내 환기, 문손잡이 등 수시소독, 급식실 학생지도 지원 등 등교수업 시 필요한 다양한 학생 안전조치를 지원하면서 교직원 업무 경감과 학생 안전을 함께 지키고 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학년까지 등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등교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면서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해 어렵게 맞은 등교수업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