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지성 노래하는 김혜련 시인, 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발간’
삶의 진지성 노래하는 김혜련 시인, 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발간’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6.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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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광양여고 국어교사, 삶의 진지성·서정 녹인 ‘야식 일기’ 모교 기증
김혜련 시인 세번째 시집 '야식일기' 표지
김혜련 시인 세번째 시집 '야식일기' 표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생명의식 표출과 삶의 진지성을 노래하는 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야식 일기’(출판사 청어)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구나 김 시인이 등단 20주년과 두 번째 시집 ‘가장 화려한 날’ 발간 이후 10년 만에 자신의 모교인 광양여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세번째 시집을 출간해 더 의미가 깊다.

‘야식 일기’는 103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자연과의 교감, 노동 현장의 애환과 휴머니즘, 질병과 상처 극복, 자아성찰, 가족애 등을 김 시인 특유의 명징한 시어와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게다가 삶의 진지성과 일상에서 녹여낸 서정이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난다.

특히, 제5부에 실린 작품들은 가족 해체 시대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호출하고 있어 슬픔의 이면에 스며있는 따뜻한 위로를 맛볼 수 있다.

김 시인은 자신의 영혼을 올곧이 담은 시집을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교 도서관에 시집 100권을 기증키로 했다.

김 시인은 “교직 인생 32년 만에 꿈에 그리던 모교에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행복한 생활을 다소나마 보답하기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혜련 시인은 광양에서 태어나 순천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석사) 1988년 3월 노화종고 교사로 출발, 현재 광영여고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 시인은 2000년 월간 ‘문학21’, 2007년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피멍 같은 그리움’, ‘가장 화려한 날’, 공저 ‘평행선’ 등 25권을 펴냈다. 수상 등 실적은 명작선 한국을 빛낸 문인 선정(2015, 2018, 2019년), 제2회 북한강문학상 수상(2010), 학생문집·우수교지 지도교사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