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나와…전국 292번째
광주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나와…전국 292번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7.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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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90대 여성 확진 11일 만에 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사망했다. 이는 광주에서 처음이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분류된 4명 중 1명인 광주 112번 확진자인 광주 북구 94세 여성이 이날 숨졌다.

112번 확진자는 광주에서 지난 2월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 발생한 사망자다. 전국에서는 코로나19 292번째 사망자다.

이 여성은 한울요양원 관련 확진자로 광주 72번, 77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 직후에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망 이틀 전부터 열이 나고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은 산소를 4배까지 올리는 등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를 진행했지만 확진자가 90세 이상 고령인 점 등으로 쉽게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에 숨졌다.

보건당국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고용량의 산소를 공급하는 상태가 되면 '중증' 환자로 분류하고, 그 이상의 상황이 되면 '초중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세가 많으신 분은 (건강 상태)나빠지는 속도가 빠르다"며 "치료를 하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안타깝게도 광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예를 갖춰 장례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장례절차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유가족 동의 하에 선 화장, 후 장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으나 고령 어르신들이라서 걱정이 크다"며 "고령층에게 감염확산이 되지 않도록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과 종사자 2만9000여명을 선제적으로 전수검사 하는 등 각별한 주의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1명이다. 이 중 1명이 사망했고 63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10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